본문 바로가기

게임 잡담

게임 잡담 - Super Hexagon(슈퍼 헥사곤)




 이 정신없어 보이는 게임은 슈퍼 헥사곤 입니다.



 대표작으로는 VVVVVV이 있는 인디 게임 제작자 Terry Cavanagh가 최근에 만든 게임입니다. 이 제작자분이 아타리, 코모도어 풍 - 제가 게임을 시작할 때가 SNES의 시절이었던 것 같은데 저는 해보지도 못한 게임기들이네요 - 의 도트 그래픽을 좋아하는지 2년동안 이러한 게임들을 대량으로 만들었더라고요.


위키에 있는 제작자 사진인데.. ANG?


 하여간 VVVVVV를 만들고 2년정도 후에 iOS쪽으로 출시한 게임이 이 Super Hexagon입니다. 안드로이드나, mac, window용 등등 으로도 출시 예정이라고는 하는데, 한달정도 지난것 같은데 별 소식은 없네요. 인디 게임이기도 하니 빠른 출시의 기대는 접는것이 마음이 편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개발자가 인터뷰때 이 많은걸 하기에는 힘들다 하기도 했고, 잠정적인 출시 날짜도 못 알려주었다는걸 보면...... 참고로 희망을 더 안 주자면 VVVVVV를 윈도우, 맥에서 리눅스로 포팅하는데 6개월 정도(포팅이 어려워서 취소되었다가 C++ 로 다시 작성해서 만드느라 더욱 오래 걸렸기도 하고 포팅 대상이 틀리기도 하지만) 걸렸었습니다.


 클론인 오픈 헥사곤이 나와서 빡쳐서 초 스피드로 만드셨나. 11/28일 스팀에 윈도우용 맥용으로 출시되었습니다. 그렇게 해도 벌써 3달이 지나갔네요.

2013/1/19일 안드로이드로도 출시되었습니다.



 게임을 키면 Super Hexagon 이라는 전자스러운 목소리가 메인화면과 함께 반겨줍니다. 레트로 스러운 그래픽, 작곡가는 다르지만 VVVVVV 와 비슷한 레트로 브금에 이제는 목소리 까지 갇춰진 일렉 or 레트로 덕 게임이 완성되었습니다.


레트로풍의 그래픽이긴 하지만 엄청난 스핀..과 색깔같은 부수적 효과로 화려하다는 느낌이 들게 만듭니다.



 메인화면을 넘어가면 Hexagon ~ Hexagonest 모드, 그리고 각각의 모드를 깨면 열리는 하이퍼 모드까지 합해서 총 여섯개의 난이도 선택 화면 뿐이고, 대부분의 캐주얼 게임에도 있는 형식상의 옵션 메뉴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게임 시작 전부터 심플함이 묻어나오는 게임 답게, 게임 방식도 간단해서 왼쪽 부분을 누르면 시계 반대방향 회전, 오른쪽은 시계방향 회전. 게임 클리어 목표도 60초 동안 다가오는 도형같은 것들을 피하기. 전체적으로 정말 심플하게 만든 게임입니다. 공식 홈피를 봐도 딸랑 한페이지에, 소개문도 'minimal 액션 게임' 이라 써져 있고요.


 이 게임이 심플한 게임성, 레트로풍의 분위기. 개발자의 전작들 특성이 얼핏 보이지만 - 이렇게 썻지만 저도 이 분 게임 해본게 VVVVVV랑 몇 분만에 후딱 해볼수 있는 Don't Look Back 밖이 없어 이 사람 전체적인 특성이라곤 확실히 말하지 못하겠지만 - 이것 말고도 이 개발자의 게임 중 가장 살펴볼만한 특성이라 생각되는 어려운 난이도도 이 게임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공식 트레일러만 봐도 느껴지는 난이도 포스


 동영상으로도 감이 잘 안오면, 플래쉬로 나왔던 전작인 Hexagon이을 무료로 해볼수가 있습니다.

http://distractionware.com/games/flash/hexagon/ 에서 있어요.

컨트롤이 슈퍼 헥사곤 보다는 좀 유들유들한 느낌이고, 슈퍼 헥사곤은 화살표 위쪽 부분만 안 부딪치면 되지만 핵사곤에서는 화살표 옆을 부딪쳐 버려도 게임오버 처리가 되버려요. 이렇게 슈퍼 핵사곤 보다는 게임이 조금 다르지만 해보면 어떤 게임인가는 알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로딩 화면을 보면 밑에 조그만하게 HEADPHONES RECOMMENDED라고 씌여져 있는데, 보통 리듬 게임 같은 경우에나 이런 문구를 적어놓거든요. 브금에 자신만만 했는지 당당하게 넣어놓았네요.

그럴만도 한게, 짧막 짧막한 게임에도 불구한 주제에 모드 별로 각각 하나씩 브금을 3개나 넣어놓았습니다. 전자틱한 브금들도 짧은 게임의 흥을 돋아주게 좋게 퀄리티를 뽑아주었고요. 개인적으로는 VVVVVV 사운드 트랙은 별로 살 마음이 없지만, 슈퍼 헥사곤 사운드 트랙이 나오면 구입 해보고 싶네요.


10/22 현재는 VVVVVV 사운드 트랙만 출시되어 있습니다.


 게임 자체가 짧게 여러번 도전하는 게임이다 보니, 이 자랑스럽게 추천한다는 브금을 첫부부분과 'Begin'과 'Game Over' 의 전자틱한 목소리와 함께 줄창 듣게 될 확률이 높은데, 계속 게임 오버를 보며 지겨워지는 분위기를 살짝 바꿔주는 역활을 해줄려고 그런건지, 아니면 자랑스러운 브금을 첫부분만 줄창 듣게 되는 초보자에게도 전체 부분을 듣게 할려는지는 모르겠지만, 리트라이를 하다보면 브금이 중간부터 재생되거나 하며 재생 위치가 바뀝니다. 간단한 트릭이지만, 왠지 모르게 감동 스러운 부분이더라고요.


줄창 보게될 게임 오버후 결과 화면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아까도 잠깐 언급했듯이 난이도 쪽인데요. 근데 이 어렵다는 난이도가 엄청 어려워서 진짜 불가능하다 보다는 조금만 하면 할 수 있을것 같은데.. 같은 느낌의 난이도입니다. 전작 VVVVVV같은 경우를 보더라도 부분부분 보면 쉽지는 않은 난이도지만 조금만 진행하면 체크 포인트가 있고요.


 대표작 중 하나라는 Don't Look Back도 화면 끝까지만 도착해서 넘어가기만 하면 대부분 자동 저장됩니다.


슈퍼 헥사곤도 1분만 피하면 스테이지를 클리어 했다고 인정해줍니다. 이러한 게임 디자인 때문에, 게임 자체가 어려워도 계속 도전정신이 생기는 듯 합니다. 근성없는 저도 어떻게든 엔딩을 보게 만들더라고요. 괜히 마성의 ADORABLE 제작자가 아닙니다. 게임으로 밀당 ㄷㄷ해


그런기념으로 한번 더 보는 마성의 제작자


 이 게임에 엔딩이 있는지 의아하 하는 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 엔딩 같은게 있기는 있습니다. 초반에 나오는 난이도들 중에 가장 어려운 난이도인 Hexagonest를 클리어 하면 엔딩.. 같은게 나오거든요. 사실 멋진 효과와 함께 GAME COMPLETE, 그리고 스텝롤이 나오는 거지만 제작자가 게임 행사에서 이거 깨고 엔딩 보여 주면서 '축하합니다. 이 엔딩을 보는 사람들 %가 좀 늘었네요' 하며 염장을 지르는거 보면 엔딩은 맞긴 맞나 봅니다. 60초만에 엔딩을 볼수 있는 쉬운 게임이라 그러지 않은게 다행입니다.



참고로 게임 센터를 보면 (10/14일 기준 제일 쉬운 난이도를 플레이한 사람이 71,185명, 엔딩을 볼 수 있는 HEXAGONEST를 클리어 하면 나오는 난이도인 - 예 이것보다 어려운 난이도가 있어요. 엔딩을 볼 수 있는 HEXAHONEST를 깨면 나오는 HYPER HEXAGONEST 플레이 한 사람이 928명 정도. 이 게임 HEXAGONEST를 깨면서, 가장 쉬운 난이도를 한번도 플레이 안하기는 어려우니), 그러니까 대충 계산해보면 엔딩을 본 사람은 전체 1%정도 되네요. 그렇게 따지면 %가 올라갔다는 제작자가 한 말이 괜한 말은 아닙니다.



 출시 초반에는 Hardest를 아슬아슬하게 깨기만 하면 이정도 등수를 먹었지만, 현재는 세계 각지의 게이머들이 개발자의 마성에 빠져서 마구 랭킹을 올려되면서 500위 아래로 추락해버렸네요.


사실 자랑할려면 이분처럼 세계 1위 먹어서 

http://gall.dcgame.in/list.php?id=game1&no=1167227&page=1&recommend=1&recommend=1&bbs= (브금주의)

정도는 되야 자랑이라고 할수 있겠지만요.


 


 엔딩을 보면 나오는 Hexagonest 하이퍼 모드, 난이도 HARDESTESTEST 제가 직접 해보겠습니다!

 


는 FAIL... 저는 엔딩본걸로 만족하겠습니다.

 

 혹시 이런 게임 개발자는 깨고 만드는건가 욕하면서 하실분들을 위해 개발자는 초반에는 대부분 전난이도 1등 먹고 있었고, 현재도 거의 50위권 안에 들어있습니다. 그래서 욕할수도 없어서 더 화남.


현재도 22위에 있는 개발자의 위용.jpg


라이브로 게임 실력 자랑하는 개발자의 위용2.jpg


마지막으로 정리하자면 이 게임을 표현하면 캐주얼한 게임'성'을 가진 어려운 게임입니다.


제목을 잡담이라 쓴게 짧게 쓰고 때려칠려고 그런건데 왠지 모르게 길어져서 애매한 글이 되어버렸네요. 에라 모르겠다.